💰주식 판 워렌 버핏, 사상 최대 현금 보유

버크셔 해서웨이 현금 546조 원…“기회가 없다”는 버핏의 메시지

– 12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 포스트 버핏 시대 우려 커져 –


📉 사상 최고 증시 속, 버핏은 왜 주식을 팔았나?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Warren Buffett) 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정반대의 행보를 택했다.

버크셔는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현지시간 11월 1일) 에서
8조7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무려 12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다.

주식 시장이 고점에 있다고 판단한 버핏은
**“지금은 기회가 없다(No bargains available)”**는 입장을 시장에 던진 셈이다.


🏦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 546조 원, 사상 최대

버크셔의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은 3817억 달러(한화 약 546조 원) 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제외하면
전 세계 어떤 기업보다 많은 현금 자산 규모다.

흥미로운 점은 버크셔가

  • 5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도 중단했고,
  • 공격적인 인수·투자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버크셔가 1967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현금이 최고의 방어” — 단기국채로 연 26조 원 이자 수익

버크셔는 이 엄청난 현금을
연 4~5%대 금리를 주는 미국 단기국채(U.S. Treasuries) 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이자 수익만 200억 달러(약 26조 원) 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즉, 버핏은 주식 대신 ‘현금의 복리 효과’를 택한 셈이다.

이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지루해 보이지만,
고금리 시대에는 리스크 없는 고수익(무위험 수익률) 을 확보하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 실적은 호조…보험 부문 ‘대규모 흑자 전환’

3분기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134억9000만 달러(약 19조3000억 원)
전년 대비 34% 증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308억 달러(약 44조 원)로 17% 상승했다.
이는 대형 산불과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발생이 줄어
재보험·손해보험 부문이 대규모 흑자 전환한 덕분이다.

다만 매출 증가율은 2%로, 미국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이는 제조·운송 등 비보험 부문이 경기 둔화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 ‘포스트 버핏 리스크’…버크셔 주가 12% 하락

버크셔 주가는 지난 5월 버핏의 은퇴 선언 이후 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 500은 20% 상승해 대조적이다.

버핏이 물러난 뒤에는 그렉 아벨(Greg Abel) 부회장이 CEO를 승계하게 된다.


그는 비보험 부문을 총괄하며 버핏의 ‘오른팔’로 불려왔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는 여전히 “버핏 프리미엄”에 기댄 상태다.

미 CNBC는

“버크셔는 애널리스트 미팅이나 실적 전망을 공개하지 않는 독특한 기업이다.
결국 투자자들이 믿는 건 ‘버핏 그 자체’였다.”
라고 지적했다.

결국 버핏의 은퇴는 심리적 신뢰 자산의 상실,
‘버핏 리스크’이자 ‘버핏 이후의 시대(Post-Buffett Era)’ 로 상징된다.


💬 버핏의 메시지: “기회는 기다리는 자의 것”

이번 실적은 버핏이 여전히 ‘현금=옵션’ 전략을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이 과열될수록 그는 인내를 택한다.

“시장은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하라.”
– 워렌 버핏

버크셔의 사상 최대 현금 보유는
그가 ‘폭락장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금 버핏이 ‘팔고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


📄 출처: 이데일리 / CNBC / Berkshire Hathaway Q3 Report (202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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