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로 사라지는 기억

추억의 장소들이 사라지고 있다

재개발 열풍 속에서 우리의 소중한 추억의 장소인 골목길, 유치원, 재래 시장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파트, 신축 건물과 인프라가 들어서며 편리함은 늘어나겠지만, 그 속에 담긴 오래된 이야기와 정서는 어디로 갈까요?

오늘은 사라져가는 공간들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변화 사이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 골목길: 가족들과의 기억이 멈춘 자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 때에 사시 사철 아이의 손을 잡고 유치원 길 가는 기억, 눈이 많이 내린 날 함께 어슬퍼게 눈을 치웠던 날들~ 눈 싸움은 덤이고요. 이사 날 골목길이 좁아서 어렵게 이사했던 첫 날의 추억, 십 수년 동안 사진 첩 같은 추억의 골목길은 이제 재개발 확정으로 사라 질 예정입니다. 가을날 풀 벌래도 마찬가지겠지요. 감이 주렁 주렁 열리는 풍경도 사진에서만 볼 수 있겠지요. 여러 나무들은 사라지고, 대신 거대한 아파트식 박스가 새로이 자리 잡았죠. 재개발로 변해버린 풍경 앞에서, 우리는 과거의 추억의 웃음소리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골목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 추억이 교차하는 삶의 무대였습니다.”

🏫 유치원: 순수함이 남은 그 시절

큰 아이 둘째 아이 유치원생 시절 이사 왔던 제2의 고향 같았던 동네입니다. 등 하교 시간에 아이와 손잡고 걸었던 유치원 길, 유독 유치원 가는 길이 신이 났던 아이들의 몸짓. 그곳의 낡은 건물도 이제는 재개발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했던 유치원이 주던 따뜻한 기억은 여전히 마음속에 살아있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때의 우리는 지금도 성장 중이니까요.

🛍️ 재래시장: 삶의 향기가 묻어나던 공간

집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재래 시장, 무척이나 좋아하는 과일, 그 놀라운 것은 가격, 과일 1 바구니가 무려 1~2천원. 서울 하늘 아래서 놀라도 될 만한 일이었지요. 지금도 1 바구니 5천원. 아침 6시부터 활기차게 시작했던 시장이 이제는 8시가 되어도 아직 조용하기만 합니다.

재래시장을 좋아해서 가족들과 자주 들렀던 시장 상점들이 문을 닫고, 북적였던 사람들은 흩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시장에서 맡았던 과일, 생선, 반찬 냄새, 상인들의 푸근한 인심은 여전히 혀 끝과 마음에 남아있지 않나요? 사라지는 전통 시장의 모습은 마치 잊혀지는 우리네 정겨운 일상 같습니다.

🏙️ 재개발의 양면성: 편리함 vs. 정체성의 상실

새로운 아파트와 신축 건물은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겠지만, 과연 그 안에 과거의 정체성은 얼마나 담길까요? 재개발이 가져오는 경제적 이익 뒤에는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가 희미해지는 부작용이 따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변화 속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요?

💡 마무리: 장소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경험’

추억은 결국 장소가 아닌 사람과의 관계에서 피어납니다. 골목길에서 만난 가족이나 이웃, 친구, 친척 등

시장에서 나눈 가족과 상인들과의 대화, 유치원에서 배운 순수한 마음이 우리를 형성했죠.

재개발로 공간이 변해도, 그 안에 담긴 정신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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