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립대 상권 붕괴 경고

🏫 지방 국립대 상권 ‘붕괴 경고’… 6년 새 음식점 40% 급감

지방 대학가 상권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과거 학생과 교직원, 주민들로 활기를 띠던 대학 주변 상권이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하루가 다르게 쇠락하고 있다.

10일 매일경제가 핀테크 기업 **핀다(FINDA)**의 상권 분석 서비스 **‘오픈업(OpenUp)’**과 함께 조사한 결과,
지방 국립대 8곳(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전북대·전남대·부산대) 반경 1km 내 음식점 수가 6년 새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6년 새 반 토막 난 대학가 식당 수

2019년 이들 지역의 음식점은 총 1만 3217곳에 달했다.


하지만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2023년에는 9924곳, 2024년에는 8596곳,
그리고 올해(2025년) 기준 8165곳으로 떨어졌다.


6년 사이 약 40% 급감, 사실상 반 토막 수준이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충남대학교 상권이다.


2019년 2552곳 → 2025년 1302곳으로
49%가 폐업했다.


뒤이어 충북대(48%), 부산대(48%), **경상국립대(46%)**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한 곳은 전남대학교로,
**1887곳 → 1913곳(1% 증가)**을 유지했다.


🧑‍🎓 학생 수는 유지, 하지만 ‘상권 붕괴’는 가속화

흥미로운 점은 학생 충원율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올해 지방 국립대의 평균 충원율은 **99.7%**로,
사립대의 **98%**보다 오히려 높다.

  • 지방 국립대: 정원 6만1948명 중 신입생 6만1734명(충원율 99.7%)
  • 지방 사립대: 정원 13만여 명 중 신입생 12만7358명(충원율 98%)

그럼에도 상권이 급속히 붕괴되는 이유는
학생 수가 지역 내 소비를 유지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 인근 상권은 학생뿐 아니라 외부 유입 인구, 관광객, 교직원, 주민 소비까지
복합적으로 작동할 때 생명력을 유지한다.


하지만 지방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주거형태도 ‘기숙사 중심’으로 바뀌면서
지역 자영업 기반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 전문가 “단순한 상권 붕괴 아닌, 지역 생태계 붕괴 조짐”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단순히 식당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 생활 인프라 전체가 붕괴될 수 있는 위험 신호”라며
“정부나 지자체가 외부 인구 유입 정책과 지역경제 재생 전략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청년층과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경제 허브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대학 상권 붕괴는
결국 지역 소멸과 직결된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 학령인구 급감, ‘2036년 지방대 대란’ 가시화

국회미래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7년 이후 출생아 수가 30만 명대 이하로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2036년부터 지방대 대규모 미충원 사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입학정원과 진학률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2040년에는

  • 비수도권 전문대학의 82.3%,
  • 비수도권 **4년제 대학의 52.5%**가
    정원을 채우지 못할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대학 운영의 위기가 아니라,
지역 전체 인구·상권·주거·문화 생태계가 동반 붕괴될 위험을 시사한다.


🏛️ 정부 차원의 대책 시급

전문가들은 지금이 “지방 대학 상권을 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한다.


지방 대학을 단순히 교육기관이 아닌
**‘지역 혁신 거점(Regional Innovation Hub)’**으로 재정의하고,
청년 창업, 원격근무, 지역 정주 지원 등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과 연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 대학 인근에 공공기관·연구센터 유치,
  • 지역 청년창업 클러스터 조성,
  • 생활 SOC(편의시설, 교통, 문화공간) 확충 등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거론된다.

📍 정리하자면

구분주요 내용
분석 대상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전북대·전남대·부산대
기간2019년 ~ 2025년 (6년)
음식점 수 변화13,217곳 → 8,165곳 (약 40% 감소)
최대 감소 지역충남대(-49%)
유일한 증가 지역전남대(+1%)
원인학령인구 감소, 지역 인구 유출, 상권 의존도 약화
전망2036년 이후 지방대 미충원 본격화, 지역경제 위기 심화

지방 대학가의 상권은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경제·문화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다.


이제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생존 전략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할 때다.


📚 출처:
매일경제 / 핀다 오픈업 상권분석 / 국회미래연구원 / 종로학원 / 아주대학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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