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고등어 국내산

🐟 세계 첫 ‘연중 산란 고등어’로 1달러 시대 여는 제주 스타트업, 메가플랜의 도전

“고등어가 1달러면 가능할까?”


이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한 스타트업이 있다.


제주 서귀포의 메가플랜(Megaplan) 은 세계 최초로 고등어 연중 산란 기술을 개발하며, 고등어의 육상 양식 시대를 열었다.

이제 어획에 의존하던 고등어가 ‘지속 가능한 인공 양식’으로 대량 생산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 해양 엔지니어 출신의 ‘고등어 혁명’

메가플랜의 유철원 대표(49) 는 삼성중공업에서 10년 넘게 해양 특수선 설계를 담당했던 엔지니어 출신이다.


2019년 VR 건축 사업으로 창업했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중, 고향 제주에서 양식업을 하던 가족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는 “해양 설비로 수중 환경을 제어하는 건 자신 있었다”며 양식업에 도전했다.


수온·pH·용존산소(DO)·빛의 세기 등 미세 환경을 제어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육상 양식형 고등어 생산 시스템’을 직접 설계했다.

그 결과, 2024년 5월 2일 오전 8시 38분, 현미경 아래에서 고등어 알 속의 작은 심장 박동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그 순간 2년 반의 눈물이 한 번에 터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겨울철 산란까지 성공하며 ‘연중 산란’ 시스템을 완성했다.


🌊 ‘표선의 100개 수조’에서 이룬 세계 최초의 성과

유 대표의 실험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9m 대형 수조에서 시작했으나 효율이 낮았다.

그래서 지름 2m짜리 미니 수조 100개를 만들어 각기 다른 수온, 빛, 산도 조건으로 수천 번의 실험을 반복했다.


결국 최적의 산란 조건을 찾아내며 세계 최초 고등어 인공 산란 + 육상 양식 동시 성공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현재 제주 표선 양식장에서는 20만 마리의 고등어가 자라고 있다.
1개 수조에 2만 마리씩, 총 10개 수조에서 관리되며, 내년 1월 대형마트 출하를 앞두고 있다.


💡 AI·IoT가 만든 스마트 양식장

메가플랜의 양식 시스템은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가 결합된 ‘스마트 수조’다.


적외선 카메라와 머신비전으로 고등어의 움직임과 건강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고,
IoT 센서가 수온·pH·산소량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또한 제주 용암 해수(지하 70m 천연 해수) 를 활용한다.


이 물은 미세플라스틱과 바이러스가 거의 없고, 연중 18도의 일정한 수온을 유지해 양식 효율을 극대화한다.


🧬 산란 시기 조절 = 맛 조절 기술

고등어의 산란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건 단순한 양식 기술이 아니다.


유 대표는 “고등어는 여름에 알을 품으면 살이 퍽퍽해지지만, 시기를 조절하면 지방 함량을 이상적으로 맞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메가플랜의 기술은 “출하 시기를 맛 기준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술” 이다.


이 덕분에 활고등어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자연산보다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구현할 수 있다.


🧱 위기는 기회였다 — 실패 15억, 그리고 재도전

유 대표는 초기에 15억 원을 투자했지만 2년간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수조를 세분화하고 실험 속도를 높이며 돌파구를 찾았다.


그의 노력은 단순한 기업가 정신이 아니라, 한국형 어업 기술 혁신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그는 “표선 바닷가에서 반려견 ‘표선이’와 함께 울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 1달러 고등어, 세계를 향한 도전

현재 메가플랜은 연 15회 출하 체계를 구축 중이다.


1회 200만 마리씩 생산해 연간 3,000만 마리, 약 1달러(약 1,300원) 의 고등어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대형마트 납품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 제안도 들어오고 있다.
또 KAIST와 함께 무인 자동화 양식장을 개발 중이며, 용암해수가 없는 지역에는 순환여과식(RAS) 시스템을 적용해 글로벌 표준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아프리카 등 식량난 지역에도 저가 단백질 공급망을 구축하고 싶다”며,
“1달러 고등어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식량혁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 결론 — 한국이 만든 ‘지속 가능한 바다 산업’의 미래

고등어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가장 친숙한 생선이지만,
이제는 단순한 어획 대상이 아닌 과학과 기술이 만든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메가플랜의 사례는 “전통 어업이 기술 산업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들의 목표처럼 언젠가 우리가 마트에서 1달러 고등어를 사는 날이 오면,
그건 단순한 가격 혁명이 아니라 바다 기술이 만든 인류의 식탁 혁명일 것이다.


📚 출처: 동아일보 / 제주도청 / 메가플랜 공식 인터뷰 / 해양수산부 보도자료 종합

글쓴이: ddangnet21

오늘 유용하고, 좋은 뉴스로 삶이 윤택해 졌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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